일본/여행 , 교류
-
[마음의끈] 일본사람일본/여행 , 교류 2020. 5. 2. 21:13
아침에 일어나면 늘 반겨주는 풍경이었다. 주말마다 놀러 갔던 일본 사람의 집. 친구라고 하기엔 우리 둘의 나이가 너무 많이 차이나지만 나는 반말을 서슴없이 하는 격식 없는 사람이었다. 늘 아침에 저렇게 강아지와 아줌마들이 이야기를 한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를 보면 조금 안쓰러웠다. 그래도 저 풍경이 지금은 그립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아 일본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겠다. 이날 점심에는 일본 사람의 어머니가 카라아게를 반죽해서 주셔서 튀겨먹었다. 지금도 생각난다. 인덕션에 기름 다 튀어서 그 꼴 못 보는 내가 결국엔 얼른 다 치웠다. 물론 카라아게도 다 먹어 치웠다. 바삭바삭 아직도 기억난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암반욕 아니면 볼링을 치러 가는데 이날은 볼링을 치러 갔다. 나는 가장 작은..
-
[추억] 마에바시일본/여행 , 교류 2020. 4. 27. 21:28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가게 된 마에바시. 일본은 먹거리는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교통비가 비싸다. 교통비에 민감한 나는 신칸센은 포기하고 아침 일찍 나서 가장 늦게 도착하는 열차를 탔다. 열차는 당연히 자리가 없으면 서있어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서 2번의 환승을 거쳐야 도착할 수 있는 곳 시간은 2시간 가까이 걸린다. 교통비를 위해 시간을 버렸다. 일찍 일어나면 되니까. 드디어 마지막환승역 타카사키에 도착했다. 열차가 점점 타카사키와 가까워지면서 느꼈지만 시골이구나 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타카사키에서 마에바시는 가깝다. 그래서 구경할 시간도 없이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런데 알고 보니 타카사키 역사 안은 꽤 크다. 마에바시 역에 드디어 도착했다. 출..
-
[추억] 오사카 USJ일본/여행 , 교류 2020. 4. 22. 21:33
이 마크 어디선가 많이 보셨을 거다. 작년 12월 USJ를 다녀왔다. USJ는 디즈니랜드와는 다르게 오사카에 있으며 각종 영화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이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 힘들기도 힘들었다. 모두 이 지구본 모양 앞에서 사진을 남긴다. 하필 내가 사진찍을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사진을 발로 찍은 거 같다. 낮에는 사실 기구를 타거나 원하는 샵이 있으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여러 가지를 관람하였다. 나는 여기 온 목적이 있다. 바로 해리포터이다. 해리포터를 보러 갈 때쯤은 벌써 밤이 되었다. 다들 그리핀도르 목도리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호그와트 열차다. 9와 4/3 승강장 앞에 호그와트행 열차를 보니 정말 나도 해리포터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조금 ..
-
[추억] 야마구치현 유학일본/여행 , 교류 2020. 4. 19. 21:19
아침에 오랜만에 일본어 공부할 겸 원서로 된 책을 조금 읽다가 뒤에 보니 북오프라고 표시되어 이때 북오프에서 산 중고책은 유학생 때 산 책이구나 싶어 추억상자를 여니 여러 가지가 나온다. 그중에 하나 유학생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생각지도 못한 물건에 재생을 시킨 후 한참 동안 나를 보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살찐 탈색 염색한 여자가 더듬더듬 일본어를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그리고 더 웃긴 게 상을 받았다. 1등은 아니었지만 이 실력으로 상을 받은 게 더 웃겼다. 한참을 그렇게 내 유학시절 모습을 보다가 보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의 사진도 나온다. 나는 축구부 매니저를 했었다. 축구부 매니저 공고가 게시판에 붙여지자 마자 바로 물어봤다. 혹시 유학생도 할 수 있냐고, 할 수 있다 해서..
-
[마음의끈] 교토도 힘들다.일본/여행 , 교류 2020. 4. 16. 21:07
오랜만에 M군에게 연락이 왔다. 괜찮은 상태냐고 아니 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인 것 같은데.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냥 괜찮다 했다. 그는 이렇게 예쁜 녹차 라테 한잔 하는 여유도 가지고 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좀 부러웠다. 최근에 M군이 찍은 사진을 몇 개 받았다. 이즈미 리사이클 환경공원에 있는 튤립사진. 여기 환경공원에는 사계절 꽃이 화려하게 피는 곳이다. M군은 여기에서 철마다 피는 꽃을 찍어서 자주 보내주었다. 알고 보니 이 사진 작년에 찍은 거라 한다. 역시 역병으로 인해 여기도 닫혀 있는 모양이다. 사진이 찍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너무나 예쁜 내가 좋아하는 교토의 우지시에 있는 사원이다. 여기도 물론 지금은 못 갈 것이다. 이사진도 작년이라고 하던데, 일본의 십 엔짜리 동전에 나와있는 ..
-
[추억] 후쿠오카 라멘일본/여행 , 교류 2020. 4. 13. 21:19
20대 때 후쿠오카를 정말 자주 갔었다. 지금도 가끔 라인을 주고받는 친구들. 그땐 같은나이에 국적은 틀려도 무서울 게 없었고 어설픈 일본어여도 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주말 토일만을 기다리며 비행기표를 끊으면 친구들이 숙소를 잡아주고 그리고 항상 라멘을 먹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쿠오카 라멘을 소개할까한다. 1. 카라 멘 (매운 라면) 츠루쇼텐이라는 가게인데 가게 좀 작다. 매운맛은 고를 수 있는데 역시 일본인 친구는 1단계 나는 7단계를 먹었다. 1단계 친구 라멘은 국물에 계란만 풀어놓은 것만 같은 비주얼이었다. 내 거는 양념장과 비벼서 먹으니 인스턴트보다 고급진 맛의 한국식 라면 맛이 약간 났다. 계란이 국물을 부드럽게 해 주어 면과 너무 잘 어울려서 이 가게는 애정 하는 가게로 되어 자주 먹..
-
[추억] 야마나시현 명물일본/여행 , 교류 2020. 4. 10. 21:07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저녁 시간이 되어 밥을 먹으러 온 곳은 생전 처음 와본 야마나시현이라는 곳이었다. 알고 보니 시즈오카와 라이벌이라는 소리도 있고, 후지산과 엄청 큰 호수 가와구치 호가 있는 곳이라고 지인에게 설명을 들었다. 식당 들어가기 전부터 규모가 꽤 커서 놀랐다. 가게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라탄 공예품과 조롱박 같은 것을 달아놓아 장식해 천장이 예스럽고 전통적인 모습 같았다. 야마나시에 오며 꼭 먹어야 하는 명물이라서 해서 먹은 호우 토우 호우 토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칼제비 같다고 해야 할까? 두꺼운 면발에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끓여낸 음식이고 내가 시킨 건 돼지고기도 같이 들어 있다. 이날은 작년 12월에 먹은 음식이었고 겨울과 정말 딱 맞는 음식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고기, 야채, 그리고 ..
-
[추억] 이온몰 - 초밥의 추억일본/여행 , 교류 2020. 4. 6. 21:44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매번 좋은 날이나 조금 기쁜 날엔 아는 지인에게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는 기회가 많았다. 그날의 메뉴는 초밥이였는데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간 곳은 모리모리스시 라는 체인점이었고 이온몰 안에 입점하고 있었다. 역시 초밥에는 따뜻한 녹차와 생맥주다. 내가 시킨 초밥셋트가 나왔다. 이 초밥셋트를 시킨 이유는 성게와 연어알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생새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사진만 봐도 다시 먹고 싶어 진다. 우리 모두가 가서 시킨 음식으로 인해 테이블은 꽉 차게 되었고 아직 나오지 않은 옆자리 지인의 초밥세트도 있었지만 우린 초밥세트에 나오지 않는 메뉴도 시켜가며 먹었기에 이 사태가 된 것이다. *사실 게 된장국도 있었는데 이때 초밥에 정신이 팔려서 찍는 것을 깜빡했다. 그리고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