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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궁이삼겹살
    일상/시골이야기 2020. 5. 29. 20:00

    오늘 아침 일찍 아침 겸 점심인 콩국수를 먹고 시골로 향했다.
    오늘도 엄청난 햇살에 쿨티 입고 모자를 쓰고 해도 시골의 5월 말은 뜨겁다.

    도착해서 가방 풀고 40여분간 풀 뽑기를 했다. 꽤 많이 뽑아서 마당이 깨끗해졌다.
    풀을 뽑고나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시각은 2:30을 향해가고 있었다.

     

     

     

    불 피우기 성공 이제 익으면된다. 

    아궁이 불피우기에 돌입했다. 내가 아침에 콩국수를 잘 먹고 온 거 같다.
    꽤 든든해서 그나마 풀을 40여 분간 뽑을 수 있었다.
    오늘 내 시골에서의 메뉴는 삼겹살이다.
    여긴 아무도 살지 않고 집만 남아서 가스 다 끊겼다. 아궁이 밖에 없다.
    그래서 친해질 수밖에 없다. 마늘은 이웃집 어르신 말려놓은 거 조금 받고
    김치와 고기는 집에서 가져왔다.

     

     

     

     

    지글지글 익어가는중 

    이제 불 피운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꽤 빨리 불이 붙었다.
    아궁이 불 붙이기 초보에서 준프로는 된 거 같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간다. 코펠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라서
    돌을 세워 앞으로 해서 불을 피웠다.
    고깃기름이 나기 시작하며 마늘과 김치가 익어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고기두점 상추쌈

    드디어 첫 한쌈! 이 정도면 초보 아궁이 불 피우기에서 레벨업이 될 수 있을까?
    이웃님들께도 한쌈 드리고 싶다.
    훈연 향과 고소한 삼겹살과 묵은지, 마늘이 함께해 쌈장이 없어도 맛있다.
    저 상추는 밭에서 직접 뜯어 온 것이다.
    음식 하나가 더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간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토끼풀이 오랜만에 보인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팔찌 하나 했다.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집으로 가는 길이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뿌듯하고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오늘이 기록되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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