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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의 싱그러움
    일상/시골이야기 2020. 5. 26. 21:40

    이번 주 시골에 가니 논에 물들이 다 들어와 있다.
    모내기 철이 드디어 돌아왔다. 모들이 이렇게 물에 담겨 있는 걸 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난다.
    모내기하면 도와주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
    평화로운 마을이 조금은 소란스러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작은 모들이 모두 쌀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

     

     

     

     

     

    걷다 보니 빠르게 모내기 작업을 끝낸논도 있다. 나란히 줄 지어  있는 걸 보니
    5월 초록의 싱그러움이 이렇게 다가온다.
    저 끝까지 참 예쁘게 초록으로 채워졌다.

     

     

     

     

     

    마을을 걸으며 콧노래도 흥얼거리다 보니 텃밭에 벌써 다 도착했다.
    내 부추는 이만큼 자랐다. 조금 더 키가 큰 거 같지만 지난번 돌을 다 치웠는데
    또 바람이 불어 돌이 있다. 위에까지 내가 고르게 땅을 파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그래도 이쁘게 싹틔어주고 키도 조금 자라서 기분이 뿌듯하다.

     

     

     

     

     

    오늘은 미션이 있다.
    바로 수확하는 날이다. 오늘은 다 자란 적상추와 머위를 가져가야 한다.
    적상추는 뿌리까지 뽑아버렸다. 상추는 이제 청상추만 키우고 머위는 대만 잘라서
    또 자랄 것이다. 머위는 길게 잘라서 대는 된장찌개에 넣어먹을 예정이다. 나머지는 삶아서
    쌈 싸 먹을 예정이다. 고마운 나의 텃밭. 오늘의 수확물을 찍고 뿌듯해진다.

     

     

     

     

     

    마지막 항상 종착역인  강아지 보러 가는 길.
    오늘은 맛난 간식 주었더니 저 표정을 보여준다. 많이 자라서 통통해져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잘 웃고 건강하게 있어줬으면 좋겠다.
    집으로 가는 길이 강아지의 건강함을 보고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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