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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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끈] 교토의 꽃의향연일본/여행 , 교류 2020. 4. 1. 21:06
교토도 벌써 4월이 되었다. 오랜 친구 M군에게 봄 사진이 가득 도착했다.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있는데 사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벚꽃나무의 나무둘레였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세월을 보낸 나무일까? 몇년의 세월을 걸쳐 벚꽃을 피워낸 걸까?라는 의문들이 들기 시작하며 경이롭게 느껴진다. 벚꽃나무속에 숨은 한쌍의 새 사진도 봄을 느끼고 있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일지라도 봄은 그래도 좋은가 보다. 봄이 좋은 건 사람이건 동물이건 마찮가지라는걸 사진이 보여주는 것만 같다. 요즘 포스팅에 벚꽃 사진이 참 많이 올라온다. 길게 벚꽃터널이 펼쳐진 벚꽃들을 보다가 이렇게 한송이의 이름 모를 꽃이 올곧게 피어 있는 꽃을 보니 내심 마음이 뭉클해진다. 차가운 겨울을 이기고 나온 모습에 장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식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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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카루이자와 카페나들이일본/여행 , 교류 2020. 3. 30. 21:16
몇 개월 전 우연히 카루이자와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게는 처음인 카루이자와는 이름조차도 생소하였지만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몇 개 지나니 자연이 주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1월임에도 불구하고 산에는 단풍잎이 아직도 물들어 카루이자와의 자연을 더욱 뽐내주었다. 바위가 보이고 산이 보이는 곳을 지나고 나니 이렇게 나무에 둘러싸인 길이 나온다. 차 안에서 찍어서 사진이 좋지는 않지만 녹음이 주는 기운이 차 안에 있어도 사람을 편안하고 차분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카루이자와 별장과 함께 되어 있는 카페. 이날은 날씨도 좋았고 공기조차 내가 있었던 지역과 틀렸다. 카루이자와 별장 쪽은 위로 점점 올라오는 곳이어서 산에 둘러싸여 기온이 낮다. 불어오는 바람에 녹음냄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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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나스 물고기 낚시터일본/여행 , 교류 2020. 3. 26. 21:13
이날은 작년 12월에 나스 여행을 다녀온 여행기록이다. 새벽부터 출발하여 너무나도 춥고 힘들었다. 제일 처음에 가야 물고기를 많이 잡는다나 뭐라나.. 비몽사몽으로 자가용으로 2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나스의 물고기 낚시터, 일명 피시랜드에 도착했다. 이런 추위에 밖에서 낚시를 하다니 정말 다시금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졌다. 역시 우리가 제일 첫 손님이었고 자세히 보면 아저씨가 물고기를 방류하고 계신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의 공기만큼은 정말 청정지역이었다. 낚시를 하고 계시는 우리의 일행분. 나는 첫 시범을 보고 정말 잘 잡히면 낚싯대를 잡고 낚시를 할 마음이었다. 괜히 추운데 안되면 아마 내 인내심이 버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꽤 성격이 급한 편이다. 낚시는 생각보다 잘 되었다. 모두들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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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끈] M군이 보내준 교토의 봄일본/여행 , 교류 2020. 3. 22. 21:10
지난번 소개한 m군에게 며칠 전 기분 좋은 사진이 도착했다. 바로 교토의 봄사진이다. 교토도 지금 따뜻해지고 꽃송이가 되려는 꽃들도 있고 이미 꽃송이가 되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식물은 좋아하지만 무슨 꽃인지 자세히는 모른다. 그냥 이 식물만 봐도 봄이 왔음을 알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토의 봄을 보니 작년의 봄이 생각난다. 도쿄에서의 봄을 놓쳐 후쿠시마 근처까지 가서 100년 된 벚꽃나무를 보고 온 적이 있었다. 꽃놀이를 간다고 멋 내고 갔다가 도쿄와는 차원이 다른 기온에 한방 맞고 감기를 얻어왔다.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건 무엇일까? 나는 꽃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지만 m군과의 인연을 오랫동안 맺고 있다 보니 해마다 내게 4계절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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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히로시마 여행일본/여행 , 교류 2020. 3. 18. 21:16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내려 지하철로 하카타역까지 이동하였다. 이날은 더운 여름이였고 일본의 여름은 우리나라의 여름과는 틀리게 정말 찌는듯한 더위였다. 여담이지만 한국의 더위는 아! 덥다! 이겠지만 일본의 더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니, 그냥 숨만 쉬어도 땀 이날 지경이었다. 여하튼 하카타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히로시마 역에서 내려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는 금액에 택시를 타고 원폭 돔까지 기사님께 부탁드렸다. 원폭 돔에 도착했다. 이날은 날이 더웠는데도 불구하고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어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있었으며 기념공원에는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시는 할아버지도 계셨다. 아마도 원폭이 일어나던 해에 계셨던 분이셨을 거라 생각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터지던 날은 1945년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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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나가사키 여행일본/여행 , 교류 2020. 3. 14. 21:03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니시테츠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버스 시간을 알고 있어 버스표를 예매하고 버스에 앉아 두어 시간 정도 가다 보면 이렇게 나가사키가 나온다. 한국에서 나가사키 하면 나가사키 짬뽕이 유명할 것이다. 선술집에 가면 하나씩은 있는 메뉴이니 말이다. 나가사키 터미널에서 내려 조금만 걷다 보면 육교가 나온다 바로 나가사키 역과 이어진 육교이다. 나가사키는 규슈의 작은 도시 중 하나이다. 역과 가까워 이온몰 같은 대형 복합쇼핑센터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쇼핑몰 앞에는 내 인생 처음으로 실물을 보는 관람차가 있었다. 쇼핑몰을 구경할까 이왕 온 김에 관람차를 처음 타볼까 고민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망설임은 사실 5분도 되지 않고 관람차 탑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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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끈] 교토의 M군 이야기일본/여행 , 교류 2020. 3. 9. 20:59
누구에게나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인연이 있다. 내게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의 인연보다 다른 나라의 사람이 내게는 아직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는 인연중의 하나이다. 나는 메신저가 없다. 유일하게 하는 라인 메시지밖에 없다. 그 외에는 모두 문자이다. 오늘 나의 소중한 인연인 M군에게 라인 메시지가 왔다. M군과의 대화내용 번역 M: 괜찮아? 나:어찌됐든괜찮아요. M:매년 입원해서 큰일이네. 조심해 나:고맙습니다. 일본에 가는 게 어려워졌네요. M:왜? 곧 돌아올거야 (입국 제한 관련) 그는 내게 늘 안부를 물어온다. 고마운 사람이다. 내가 편안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인연 중에 하나이다. *나는 계절이 바뀔때 마다 크게 아픈 편이다. 그는 교토에 산다. 교토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