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교통사고 후유증
    일상/하루일기 2020. 4. 17. 21:32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가장 싫어하는 날. 그리고 컨디션 난조까지 겹치기
    시작하면 늘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나를 괴롭힌다.
    기분 나쁜 욱신거림으로 시작된 통증은 언제가 마지막인 줄 모른다.
    의사도 분명히 권고했고 재활을 하면서도 늘 들었던 말이었다.

     

     

    내가 사고가 난 건 2018년 9월쯤 다음날이 되어버린 새벽이었다.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늘 택시 뒷자리에 앉아 나는 집에 간다고
    택시를 불렀고 택시를 타면 친구들에게 택시 잘 탔다고 인증샷을 늘 보낸다.
    여느 때와 같이 뒷자리니 안전벨트는 사용하지 않았고, 새벽시간대여서 택시가
    달리면 집까지 30분 컷이다.  피곤하고 빨리 씻고 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사고난순간 내머릿속이 생각을 못함 무슨일이 났는지.

    조금 달리다가 단체 카톡방에 자꾸 카톡이 와서 그걸 보며 웃으며 같이 대화에
    참여한 순간 이렇게 되었다. 정말 한순간에, 내가 탄 택시가 오는 차를 들이박았고
    나는 순간 앞좌석에 얼굴을 박았다. 코피가 물처럼 나기 시작했다.
    119를 불렀고 더 웃긴 건 피나고 다친 건 나뿐이다.  결말부터 말하면 이렇다.
    내가 탄 택시가 신호위반에 속도위반 모두 한 결과다. 119가 왔다. 나 혼자 실려가더라.
    그게 더 웃겼다. 손가락 움직여 봐라 하고 뭐라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수술받기전 

    응급실에 온 나는 일단 정신은 말짱했다. 치아는 약간 흔들리는 거 같고 코뼈는 당연히
    부러지고 알고 보니 턱뼈도 약간 금이 갔다. 흉부 촬영도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일단 부모님께 전화해서 정신은 온전하니 내일 오시라고 말하고 나는 입원을 했다.
    토요일이었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수술하기도 싫었다.
    재활만 며칠 했고 병원을 옮겨 집 앞 삼성병원에 가니 시티를 다시 찍었다.
    짜증이 났다. 시티까지 잘못 찍어서 다시 찍고 보니까 광대도 금가고 코뼈 다 부서졌다고 한다.
    2개만 부러졌다며, 신경 쪽도 건드려서 마취한 것처럼 느껴질 거라고 신경은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 모른다 하신다. 삼성병원에서 뼈만 맞추는 간단한 수술만 했다.
    천만다행이었지만 비만 오면 무릎이 아프다. 이게 말로만 듣던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차 운전하시는 분들, 차타시는분들 안전벨트 꼭 하시고
    교통사고 정말 무섭다. 조심하시길 바란다. 후유증이 생각보다 오래가서 적어본다. 

    '일상 >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화장은 공작새처럼  (96) 2020.04.26
    오늘 감사합니다 :)  (88) 2020.04.21
    방구석패션쇼  (65) 2020.04.15
    인생후르츠 같은 노년기  (69) 2020.04.11
    내가 늘 포스팅 하면서 하는일  (80) 2020.04.0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