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봄에 태어난 아이들
    일상/시골이야기 2020. 3. 29. 20:59

    주말 내내 생각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더니 살이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고무줄 몸무게이다.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 영국 드라마 셜록을 다시 처음부터 보고 있는 중에
    나의 외사촌에게서 아이메세지가 도착했다.
    "언니 외할머니 집에 도착했는데 백구가 새끼를 벌써 낳아서 사진 보내줄게"
    라는 문자와 보내준 사진 3장.

    *내가 늘 가는 시골은 친할머니 댁 시골이다. 외할머니는 아직 정정하게 계신다.

     

     

     

    아니 근데 백구가 낳은 아이인데 왜 1마리는 점박이일까?
    아빠가 누구니?라고 순간 묻고 싶었다. 이렇게 묻고 싶은 나 자신이 웃기기도 했다.
    꼬물이가 태어난 지 이제 일주일도 안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만으로도 아이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기 때는 모든 게 귀여운 것 같다.

     

     

     

     

     

    더 놀라운 사진이 있다. 백구가 낳은 새끼 7마리 중에 백구가 한 마리도 없다.
    도대체 아빠가 누구니?라고 또다시 묻고 싶었다.
    시커먼 저 6 아이들과 1마리는 점박이다.
    옹기종기 모여서 잠을 잔다. 역시 시골에서 키우는 개다 보니 저렇게 허름하게
    해놓아서 마음이 아파 내 점퍼라도 덮어주고 싶었다.
    그래도 외할머니가 출산 임박한 어미개가 입맛이 없을 때 여러 가지 많이 챙겨주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외할머니의 마음도 알 수 있었다.
    저 꼬물이들이 빨리 눈을 뜨고 뛰어다닐 날이 올 거란 생각에 스트레스는 저 멀리 가버린다.

     

     

     

     

     

    마지막 사진은 우리 외사촌들이 키우는 강아지다.
    봄내음을 맡고 있는 강아지라니 영락없이 사람이다.
    외사촌들의 사진 하나로 나의 스트레스는 또다시 별거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마음을 열고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 마음이 그대로 스트레스에서 닫혀있었으면 이 작은 강아지들이 눈에 들어왔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일상 > 시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식물의날  (72) 2020.04.05
    4월의 시골  (69) 2020.04.02
    마당이 보이는 담벼락  (56) 2020.03.25
    오늘의 시골 - 자연 마트  (52) 2020.03.20
    시골강아지 기행  (44) 2020.03.17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