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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끼] 묵은지활용 - 김치말이
    일상/맛과멋 2020. 3. 17. 11:11

    묵은지로 통조림 꽁치 넣고 김치찜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온 집안에
    김치찜 냄새로 하루를 보내기엔 절망적일 것 같아 수능 칠 때보다 더 머리를 풀가동시켜
    생각해낸 메뉴가 있다.
    이렇게 하면 정말 거창한 줄 알지만 오늘도 사실 아주 간단하고 집에 냄새도
    풍기지 않는 음식이다. 바로 김치말이다.

     

     

     

     

    재료는 간단하다.
    씻은 묵은지 잎 6장, 달걀 1개, 맛소금 조금, 참기름 반 스푼, 밥 한 공기, 조미 김가루,
    *1인분 기준이며 계량은 큰 숟가락이다.
    *묵은지 잎은 너무 짧은 거보다 조금 긴 게 좋다.
    *묵은지를 씻은 후 물기를 꼭 짜주는 게 포인트.

     

     

     

     

     

    펜에 기름을 아주 조금 두르고 센 불에서 곱게풀은계란물을 퍼지게 두른 다음
    빠르게 젓가락으로 휘저어 준다.
    소보로 계란처럼 되도록 말이다. 하지만 내 계란은 큰 덩어리도 있다.

     

     

     

     

    밥 한 공기에 맛소금과 참기름 반 스푼으로 밑간을 해주고 소보로 계란과 김가루를 넣어
    잘 섞어준다.  계란 덩어리가 큰 게 있으면 섞어줄 때 부서 주면 된다.

     

     

     

     

     

    잘 씻은 묵은지를 펼쳐 밥을 동그랗게 뭉친 다음 묵은지 위에 올리고 돌돌 말아준다.

     

     

     

     

     

    깨 솔솔 뿌려주고 접시에 곱게 담으면 완성이다.

    시식평: 오늘은 기미 상궁 같은 언니에게 두 개 양보해주었다.
    묵은지 그냥 밥과 먹기 힘든데 씻어서 재료 섞인 밥과 먹으니 괜찮다고 한다.
    나 또한 동의하며 한 가지 아쉬운 건 역시 이런 밥에는 따뜻한 국물이 필요하다.
    엄마의 시래기 된장국이 꼭 필요한 날이기도 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정말 화려한 요리들이 많아서 가끔 내 음식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나는 이 간단한 조합이 세상에서 제일 맛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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