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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향수정리하는날
    일상/하루일기 2020. 3. 11. 21:58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하루였다.
    책을 읽어도 음식을 먹어도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에 심술이 가득 나 있었다.
    결국 나는 내 성질에 못이겨 내방으로 들어가 방을 한번 빙 둘러보기 시작했다.
    찾았다. 내 마음이 어지러울때 하는 일.
    그건 바로 정리이고 청소이다.
    오늘의 청소는 향수 정리이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좋아한다.
    남자 여자 향수 가리지 않고 쓰는 편이며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쓰는 향수도
    제각각이다.
    정리하고 보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향수도 있고 샤워 코롱도 있다.
    내가 향수에 관심이 있었던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독서실엔 온통 특유의 독서실 냄새로 가득 차 있던 공간이

    어떤 이로 하여 늘 향기가 나던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만 지나면 알 수 없는 향이 나를 이끌어주었다.
    그 향기로 인해 나는 향수에 관심을 가지고 향수를 사기 시작했다.
    내가 향수를 사는 기준은 다양했다.
    잔향이 얼마나 오래도록 지속되는지를 제일 먼저 보는 편이며,
    계절의 바람에 따라 어울리는 향이 무엇인지를 본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여러 종류의 향수가 손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출처:위키디피아

    향수에 관한 영화도 있지 않은가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그루누이의 불행한 삶에서 유일하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향기.
    천재적인 후각으로 향수를 제조하는 방법까지 얻게 되면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체취에 집착하게 되며 결국 여자들을 살인하여 향기를 제조해
    향수를 만들게 되는 내용이다.

     

     

     

     

    어쨌든 향수를 진하게 여러번 뿌리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손목에 한번 귀 뒤쪽에 한번 뿌리면 끝이다.
    정리를 하니 버려질 건 버려지고 깔끔해졌다.
    어느새 내 마음도 정리가 된 것 같다. 언제쯤 나는 향수 하나만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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