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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약재상 - 외할머니댁
    일상/시골이야기 2020. 5. 12. 21:17

    외할머니댁에 다시 왔다.
    강아지들은 모두 분양이 되었는지 없어서 마음이 조금 허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 평상이 거의 약재상이다.
    이게 도대체 다 무엇인가? 
    이해할 수 없는 풀들과 나무다.
    외할머니와 외삼촌께 물어보니 푸릇한 것은 엉겅퀴이고 나무처럼 생긴 것은 

    내가 아는 유일한 칡이다.
    엉겅퀴는 쑥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가시가 나있다.

     

     

     

     

     

    두번째는 말려서 잘 몰랐는데 보니 민들레인 거 같다.
    민들레를 왜 말리냐고 하니 허허 웃으시며 물 끓여먹을 때 같이 넣어서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한다. 세상에, 그 들판에 있던 민들레가 이렇게 이용될 때가 있었다니.
    늘 민들레 홀씨 불기만 바쁜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햇빛 좋은 곳에 있으니 잘 마르는 민들레를 보니 시골의 평화가 따로 없다.

     

     

     

     

     

    신발장에까지 햇살이 들어와 쪽파 종구와 이상하게 생긴 나무가 있다.
    저 나무 같은 거 알려줬었는데 잊어버렸다.
    버섯 같기도 하고, 일러준 거는 다음부터 메모가 필요할 거 같다.
    종구라는 말도 나는 처음 들었다. 알고 보니 쪽파의 알뿌리 즉 구근이다.
    알고 보면 할머니와 외삼촌이 나보다 더 똑똑하고 스마트하신 거 같다.
    나는 모든 게 다 생소해서 하나를 알려주면 열개까지 다 알려줘야 하는 시골 초보이다.
    할머니 집 물은 색상이 진하다. 먹으면 한 번도 마셔 보지 못한 신선한 맛이 난다.
    모두 이 말린 것들을 넣고 끓인 물이다.
    건강해질 수밖에 없는 맛에 다시 한번 할머니의 체력에 감탄한다.
    나도 하나하나 배워서 내 훗날에 쓰일 수 있도록 부지런히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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