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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새식구
    일상/시골이야기 2020. 5. 7. 21:17

    메이드 인 다이소 제품들

    오랜만에 친가 시골에 왔다. 외할머니댁에 두 번이나 갔다가 그동안 가지 못해서
    내일이 어버이날이고 산소도 모두 들렀다가 오늘은 내 새 식구를
    텃밭에 심으러 갔다. 바로 부추이다.
    물론 모종이 아니라 씨앗으로 심을 것이다. 준비물은 이게 전부다.
    모두 다이소에서 샀다.
    *참고로 상추도 씨앗과 꽃삽으로 심었다.

     

     

     

     

     

    땅을 고르게 파고 씨를 이렇게 뿌려준 다음 흙을 너무 많이 덮지 말고
    부드러운 흙을 조금만 덮어주고 물만 부어주면 끝이다.
    부추 씨앗이 나는 이렇게 생긴 것도 처음 봤다.
    상추씨앗보다는 크다. 상추씨앗은 진짜 너무 작아서 '네가 정말 상추가 되는 게 맞니?'
    라고 묻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 상추는 안 본 사이에 이렇게나 컸다.
    '식물은 관심을 안 주면 이렇게 잘 자라는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애지중지 했을 때는 정말 콩만큼씩만 자랐는데
    조금 방치한 순간에 이렇게나 자랐다. 조금 있으면 마트 형태로 자라겠구나!

     

     

     

     

     

    우리 밭에는 자연적으로 옛날부터 머위가 많이 났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머위 드실 거냐고 물어보니 가져와라 해서 칼도 없어서 꽃삽으로
    잘라서 엄마 드릴 거, 내 거 챙겼다.
    이웃 어르신이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파 좀 뽑아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이렇게나 많이 주신다. 시골인심에 늘 마음이 넉넉해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늘 그 코스 그대로 강아지를 보러 갔다.
    이 녀석 안 본사가 더 자랐네. 빈 밥그릇이 굴러다녀 앞으로 당겨주고 간식도 줬더니만
    나를 보고 웃어야지 왜 다른 곳을 보고 웃니.
    그래도 나는 네가 좋다. 또 보러 올 테니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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