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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소중해
    일상/하루일기 2020. 5. 8. 21:25

    오늘 새 신발을 신고 집 앞 스타벅스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하면서
    걸어왔다.
    더웠지만 시원한 음료 한잔 먹으며 집으로 걸어오는 시간 왕복 15분 정도.
    딱 걷기도 좋은 시간이다. 집에 와서 숨 돌리고 햇빛이 강하게 들어와 커튼도 치고
    소파에 누워있으니 행복이 따로 없다.
    누워서 TV도 켜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평화로운 오후였다. 점심에 정말
    모든 시간과 정성을 다 할애했더니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늘이 참 소중하고 좋음을 느끼는 날이었다.

     

     

     

     

     

    갑작스러운 발사진 죄송합니다. 

    우리 집은 어버이날 따로 행사는 없다. 그저 밥 한 끼 먹고 용돈 드리고, 꽃은 예의상 준비했다.
    엄마 아빠를 웃기려 했지만 엄마만 웃었다. 역시 아빠 웃기기는 어렵다.
    오늘 새 신발 신고 멋을 부렸더니만 발에 이렇게 물집이 생겼다.
    엄마는 눈이 정말 좋은 거 같다. 나는 그냥 조금 따갑다 생각했는데 물집을 한 번에
    알아보신다. 왜 맨발로 신발 신었냐고 잔소리 시작이다.
    구두에 양말을 신으면 이상해서 그냥 신었더니 이렇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도 물집이 하트 모양같이 나서 보고 있으니 웃겼다.
    오늘이 참 소중하다.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고, 내 시간도 소중했고,
    하루하루가 참 소중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부모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인 하루였을 것 같고, 자녀가 없이 부모님이
    계시는 분들은 부모님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오늘이었을 것이다.
    꼭 특별히 오늘만 소중한 것은 아니다. 다가올 오늘들이 다 소중한 하루이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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