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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닥투닥
    일상/하루일기 2020. 4. 28. 21:23

    언니에게 같이 찍자하려 했는데 먼저 먹어버림.

    오늘은 할 일이 많은 하루였다.
    아침부터 가야 할 곳도 있었고, 돌아와서 점심도 먹고 약속도 있었다.
    언니를 만나고 오랜만에 카페를 갔다. 늘 우리가 가던 그곳.
    신메뉴 시키고 싶었지만 나는 늘 고집대로 디카페인 라테를 먹었다.
    언니는 오늘도 피지오를 시킨다. 우린 이렇게 다르다.
    나가면 쌍둥이라는 소리도 들을만큼 비슷하게 생겼는데 성향은 전혀 틀리다.
    둘이 만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떠든다. 한 시간은 너무 금방 간다.
    가끔 언니가 좋을 때이다. 서로 예쁜 옷이나 좋은 거 있으면 검색해가며
    '이거 좋지? 이거랑 똑같은데 가격대 더 낮은 거 있어' 라며 서로에게 공유해주는 것도 많다.
    그래서 나는 언니가 이럴 땐 좋다. 가끔은 친구 같고 조언해줄 땐 언니 같고,
    그래도 싸울 땐 싸운다.

     

     

     

     

     

    오늘도 한소리 얻어먹었다.
    4월 말인데 검정 스타킹 신고 나왔다고 혼났다.
    오늘 사실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쁘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이렇게 혼날 줄이야.
    사실 낮에만 덥고 아침저녁으로 아직도 춥다.
    요즘 면역력도 떨어지는 건지 구내염도 나려고 하는데, 감기 안 걸리려고
    따뜻하게 입고 나갔는데 한겨울 패션이라며 지적질이다.
    우린 늘  잘 가다가 이렇게 투닥거리며 싸운다. 그래도 사과 안 해도 풀리는 사이다.
    이런 사이가 가장 좋지 아니한가. 나는 내 결혼상대는 언니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렇게 사과 안 해도 풀리는 사이, 그냥 서로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이,
    가끔은 친구같이 때로는 하늘같이 나를 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니 덕에 오랜만에 일상 1시간을 느껴본 하루였다. 여러 가지 감사한 하루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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