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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의 평범한 일상일상/하루일기 2020. 6. 7. 20:32
해가 쏟아지는 오후 점심을 간단히 먹고 집 앞 커피숍이 리뉴얼 오픈을
한다고 얼마전에 본 적이 있어 모바일 쿠폰 남은 걸로 언니와 나는
평범한 일상을 한시간동안 즐기러 다녀왔다.프랜차이즈 커피숍이지만 이 집은 유난히 케이크가 맛있다.
언니가 시킨 레몬셔벗에이드와 내가 시킨 쑥 라테이다.
언니는 원래부터 커피를 잘 못 먹었고 나는 디카페인 생활을 지속 중이라서 쑥 라테를
시켰다.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내가 받은 쑥 라테와 같은 컵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안 그래도 컵 마음에 들었는데 기분마저 좋아졌다.언니의 음료는 레몬 셔벗이 들어있어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강했으며
내 건 전체적으로 쑥향이 강하고 단맛이 많은 라테였다.
라테 하나에 아마 밥 한 그릇과 같은 칼로리일 텐데 오늘은 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거 같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사진도 찍고 자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대망의 케이크. 케이크 스폰지가 별로일 거라 생각은 솔직히 이 집에서 할 수는 없다.
다른 어떤 프랜차이즈보다 맛있으며 부드러움이 가득한 케이크다.
하지만 내 라테가 너무 달아서인지 케이크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결국 케이크는
모두 언니 차지가 된 거 같다. 평범한 일상 1 시간 속에서 우린 많은 걸 알았다.
이렇게 나오기까지 나갈까 말까를 몇 번이나 고민했는지. 6월 초반도 이렇게 속절없이 가는데
우리의 평범한 일상 고민은 여전하다. 이 고민이 하루빨리 끝나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