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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한입 풀빵
    일상/하루일기 2020. 5. 21. 21:32

    오늘은 기억 속 한입 풀빵을 사 먹으러 없는 게 없는 큰 재래시장으로 갔다.
    내 기억속에 여기 어딘가에 풀빵 할머니가 계실 텐데
    시장이 커서 입구 네 개를 돌았지만 결국 못 찾았다.
    건너편으로 가니 딱 한 군데 풀빵 파는 곳이 있다.
    가지런히 놓인 풀빵을 보니 옛날에 엄마랑 시장 가면 늘 먹던,

    그리고 할머니랑 시장가도
    늘 먹던 풀빵이 놓여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그 맛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옛맛은 조금 사라졌지만, 옛날엔 이렇게 반죽만 넣어서 했는데 요즘은 풀빵 안에
    팥이 들어가 있어 더욱 달콤하고 맛있어졌다.
    기계도 세월을 거치고, 반죽이 들어있는 주전자도 세월을 거쳤다.
    풀빵 굽는 냄새가 옛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를 맛. 생소한 풀빵.
    풀빵 천원치 10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처음에 할머님이 설탕 뿌려줄까 물어봐서 아니요 라고 대답하고 집에 와서
    다섯 개는 그냥먹고 다섯개는 이렇게 설탕을 뿌려먹었다.
    기억 속 한입이 또 어느새 밀려들어온다.
    추운 날 춥다고 징징되면 어묵도 나무젓가락에 끼워 먹고

    풀빵도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풀빵이 점점 사라지는 거 같아 아쉬움 마음이 사진을 보면서도 가득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30분,  시장까지 갔던 길이 30분.

     이 풀빵 하나를 위해 열심히 걸었다.
    *여담이지만 요즘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분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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