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 봄기운 가득 냉이 수제비

오늘 점심은 아침부터 팔근육 사용해서 둘이 먹다가 하나 이빨 빠질지도 모를
쫀득한 수제비 한그릇을 준비해보았다.

 

 

재료는 간단하다.
중력분 밀가루 3컵, 물 1컵, 다시물 or다시팩, 애호박, 양파, 파, 냉이, 후추, 참기름 반 스푼
*계량은 종이컵과 큰 숟가락이다.
*냉이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냉이 수제비여서 냉이가 필요한 것이다.)

 

 

 

 

먼저 밀가루 3컵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밀가루를 치댄다.
30분 정도 열심히 치대고 반죽하다 보면 저렇게 동그란 모양이 나오면 완성.
비닐팩에 반죽을 넣고 밀봉하여 한 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
애호박은 기본 썰기 한 다음 가로 한번 세로 한 번으로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주고
양파는 반달 모양으로 썰어준다.
파는 어슷썰기 해주며 냉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밀가루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넣어버리면 반죽이 질어져 수제비 뜨기에

좋은 반죽이 될 수가 없다.

 

 

 

 

1시간의 숙성 시간이 끝난 후 냄비에 물 700ml에 다시팩을 넣고 끓여준다.
물이 끓으면 숙성된 반죽을 잘 늘린 다음 얇게 뜯어 냄비에 넣는다.
*나의 경우 집에 다시물을 끓여두고 두고두고 필요할 때 써서 그대로 700ml의 다시물을
넣어주었다.
*다시팩이 없는 경우 시중에 파는 국물내기용 소스를 사용해도 좋다.
*반죽이 얇지 않으면 익지 않아 밀가루 맛이 날 수 있으므로 얇게 떠주는 게 포인트다.

 

 

 

 

반죽을 넣은 다음 다듬은 야채들을 냄비에 넣어준다.
한소끔 끓이며 맛을 보고 싱겁다고 생각하면 소금 간해주면 된다.
불을 끄고 후추 톡톡 넣은 후 참기름 반 스푼 둘러주면 완성이다.

 

 

 

 

시식평: 글루텐 폭탄인 수제비는 잘 숙성시키면 정말 쫀득한 반죽이 되어

씹을 때 찰진 소리가 난다.

이번에 남은 냉이를 수제비에 다 사용하였는데 냉이는 역시 옳다.
밭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냉이라서 향이 진해 수제비 맛이 더 좋았다.
해물을 넣고 하면 비주얼도 감칠맛도 업그레이드되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야채만 넣고
간단하게 끓인 이 수제비도 맛있었다.
엄마의 김장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 같은 점심에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