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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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량일상/시골이야기 2020. 6. 9. 20:30
시골 들어가는 초입길부터 기분이 좋다. 반겨주는 담벼락 장미 한 송이에 기분이 이렇게 좋아진다. 오래되고 시골의 세월을 그대로 담고 있는 담벼락과 빨간 장미는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그렇게 시골에 있는 집까지 한량처럼 모든 시골 기운을 느끼며 걸었다. 지나가다 논도 자세히 보니 올챙이가 있다. 쨍쨍한 햇살 맞으며 유유히 헤엄치는 올챙이 참 오랜만에 본다. 어릴 때 이 작은 올챙이로 웃고 울기도 많이 했는데 추억의 올챙이 덕분에 기억 한조각도 되살아 난다. 밭에 도착하니 감나무에 무언가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감이 열리기 시작한다. 가을까지 익은 감을 기다리는 마음에 또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6월은 가을의 수확을 맞이하는 설렘의 달이다. 텃밭을 둘러보고 3층 밭으로 올라가니 평상 하나를 이웃 어르신이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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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만과 시골일상/시골이야기 2020. 5. 20. 21:02
오후 늦지 않은 시각에 간 시골은 파란 하늘과 5월의 계절 장미가 활짝 피어있었다. 돌담에 넘어온 장미가 나를 잘 왔다고 반겨주는 거 같아 들어가는 어귀부터 기분이 좋다. 오늘 내가 시골에 온 이유는 밭을 보러 오기 위해서이다. 일단 상추밭으로 먼저 갔다. 상추는 비가 한번 오고 나서 더 부드러워지고 더 많이 자랐다. 오늘 큰 잎들을 조금 가져갈 것이다. 청상추도 수확할 수 있어 좋다. 부추 심은곳을 가니 그때 분명 고른 흙으로 흙을 한번 팠는데도 바람과 비에 자잘한 돌이 다시 들어와 있다. 그래도 벌써 싹이 났다. 부추가 이렇게 빨리 싹을 보여주다니. 소만이긴 소만인가 보다.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의 완두콩은 이렇게나 알이 영글었다. 아저씨게 물어보고 두 개만 가져간다고 말하니 두 개 가져가라 하신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