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본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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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쉼표하나일상/시골이야기 2020. 4. 14. 21:08
오늘은 부랴부랴 점심을 만들고 나의 쉼터인 시골로 잠시 마음을 달래러 왔다. 할머니 밭 바로 옆에 있는 이 저수지. 어릴 땐 이 저수지가 엄청 무서웠다. 꼭 아나콘다 같은 뱀이 나와서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여긴 나의 조용한 쉼터이다. 증조부모, 조부모 산소 모두 다녀온 후 작은 자리를 깔고 그늘진 곳에서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래서 늘 여기가 그리운 것이다. 조모의 산소에는 지난번 부모님께서 공들여 심은 나무가 햇빛을 듬뿍 받아 꽃을 피웠다. 작은 나무에 벌써 이렇게 꽃이 많이 피었다니, 기분이 좋아 얼른 부모님께도 사진을 보냈다. 역시 묘목은 심으면 햇빛과 비옥한 땅만 있으면 쑥쑥 자라는 것 같다. 꽃을 피운 나무를 보니 내 상추도 얼마나 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