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도평화로운이곳
-
5월의 비 - 외할머니댁일상/시골이야기 2020. 5. 3. 20:59
외할머니댁에 오늘 다 같이 모였다.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하나밖에 없는 우리 외할머니 좋아하는 음식, 화장품, 옷 가득 싸서 모두 모였다. 하필 비가 와서 날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담장 너머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이 밭은 외할머니댁 바로 옆에 있는 밭이다. 벌써 모종을 심어서 텃밭이 푸릇푸릇하다. 할머니 댁에서 조금 걸어 나와 안쪽으로 걸어가 본다. 비가 와서 안개가 자욱하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이 시골길은 변함없다. 오히려 비가 와서인지 촉촉한 땅 덕분에 기분 좋은 발걸음이 된다. 그리고 산과 풀은 여전히 햇빛이 없어도 안갯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빛을 낸다. 개울가에 노란 꽃들이 피어 있어 앉아서 보니 물방울이 참 예쁘게도 맺혀 있다. 손대면 굴러갈 거 같은 구슬 같은 물방울에 비가 와도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