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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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강아지 기행일상/시골이야기 2020. 3. 17. 21:09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오후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갔다. 차에 내리자마자 맞이해주는 목련과 푸른 하늘을 보며 기분 좋게 시골길을 걸었다. 오늘 시골에 온 이유는 시골 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다. 5층짜리 연립주택의 안쪽으로 가면 늘 낑낑대는 강아지가 하나 있다. 이름도 주인도 아직 모른다. 내가 처음 시골 갔을 때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제일 먼저 본 강아지였고 가장 어리다. 정을 주고 싶지 않아 이름을 내 맘대로 짓지 않았다. 2주 전에 갔을 땐 강아지의 쇠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얼굴에 까진 자국도 없었는데 오늘 보니 쇠줄 쪽은 칭칭 감아 강아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도 한정되어있고 어디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했는지 코는 까지고 손을 가까이 가져갔더니 바들바들 떤다. 누가 이런 작은 생물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