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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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향수정리하는날일상/하루일기 2020. 3. 11. 21:58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하루였다. 책을 읽어도 음식을 먹어도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에 심술이 가득 나 있었다. 결국 나는 내 성질에 못이겨 내방으로 들어가 방을 한번 빙 둘러보기 시작했다. 찾았다. 내 마음이 어지러울때 하는 일. 그건 바로 정리이고 청소이다. 오늘의 청소는 향수 정리이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좋아한다. 남자 여자 향수 가리지 않고 쓰는 편이며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쓰는 향수도 제각각이다. 정리하고 보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향수도 있고 샤워 코롱도 있다. 내가 향수에 관심이 있었던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독서실엔 온통 특유의 독서실 냄새로 가득 차 있던 공간이 어떤 이로 하여 늘 향기가 나던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만 지나면 알 수 없는 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