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남는게있어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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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네 - 시간여행일상/시골이야기 2020. 4. 9. 21:21
오늘은 시골 가는 날로 정했는데 엄마에게 바로 연락이 오더니 비가 오고 난 뒤에 가라고 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저번 주말 산소 정비하면서 농약 독한걸 주위에 뿌려놓아서 가면 몸에 안 좋다고 비가 오고 조금 씻겨간 뒤에 가라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내 어릴 적 시간여행을 하러 잠시나마 사람 없는 곳으로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 발견한 정겨운 리어카가 있어 벌써 가는 길이 즐거워졌다. 언덕을 올라 육교를 올라가는 길옆에 벚꽃나무가 이제는 이렇게 다 떨어졌다. 안녕 벚꽃, 안녕 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이라도 괜찮다. 봄은 반드시 돌아오고, 벚꽃도 다시 필테니까. 육교를 다 오르고 옆길로 나가는 길이 생겼다. 원래라면 기차가 안 다니는 기찻길이었는데, 산책로로 바뀌었다. 조금씩 바뀌어 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