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공짜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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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좋아일상/시골이야기 2020. 6. 26. 20:00
10일 만에 온 시골, 여전히 평화로운 마을은 변한 것이 없다. 피부염 때문에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보니 역시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모내기한 논은 벌써 벼들이 이만큼이나 자랐다. 우렁이 알들도 예쁘게 모에 붙어있다. 오늘은 수확을 해야 하는 날이다. 집에 있는 야채를 거의 다 먹었다. 나의 자연 마트 밭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밭이 아닌 논둑 언덕에 호박잎이 크게 피었다. 만져보니 약간 질긴 거 같아 호박잎은 따지 않고 작은 호박이 한두 개 열려있길래 하나를 수확했다. 그리고 요리하면서 꼭 필요한 파도 수확했다. 파는 무조건 큰 게 좋은걸 아니라는 걸 저번에 알게 되었다. 파가 억세면 질기고 맛이 없다. 부드럽게 나있는 걸 만져보고 뽑아야 한다. 흰 부분이 작아도 파는 억세지 않은 게 좋은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