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의 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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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과시골-외할머니댁일상/시골이야기 2020. 4. 29. 21:16
외할아버지를 뵈러 오랜만에 왔다. 늘 친가 쪽에만 가서 외할아버지 혼자 쓸쓸해하실까 봐 오늘은 외할아버지가 계신 곳에 갔다. 이 웅덩이를 돌아가면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살아생전 좋아하시던 소주도 한병 사갔다. 이상하게 나는 외할아버지 기억은 많이 없지만 돌아가신 날은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이날은 마음이 먹먹해지고 보고싶어져 울고 말았다. 산소를 갔다가 외할머니댁에 가서 외할머니 좋아하는 두유랑 카스텔라랑 사서 가니 또 사 왔냐고 타박하신다. 그래도 두유 하나 컵에 드리니 좋아하신다. 잠시 언덕에 다녀온다 말하고 길을 나섰다. 언덕과 가까워지니 많이 본 녀석이 있다. 고사리다. 억세서 먹지는 못하겠지만 오랜만에 보니 좋다. 언덕 위에 올라오니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