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빻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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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하루일상/하루일기 2020. 5. 11. 21:03
월요일인데 불구하고 오늘은 정말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었고, 아침 명상도 유난히 힘들었다.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심도 꼼수를 부려 냉동만두로 정말 최소한의 재료로 한 끼 만들어 먹었다. 가끔 밥해먹기 싫은 날, 이런 날이 있다. 이런 날에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날이다. 오늘 내가 할 일은 깨소금 만드는 일이다. 깨 전용 절구에 볶은 깨를 넣고 깨를 빻으면 깨소금이 된다. 몇 분 안 지난 거 같은데 팔이 아파온다. 고소하다. 나 자신. 고소하다. 깨소금. 맛있는 음식을 위해선 미리미리 해둬야 한다. 그리고 오늘같이 게으름을 피우는 날엔 일을 찾아서 해놓아야 다음에 허둥지둥 안 한다. 반 정도 된 거 같다. 주위가 고소한 냄새로 가득하다. 처음에 깨소금 만들 땐 엄마한테 혼나고 만든 기억도 있다. 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