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수확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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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날일상/시골이야기 2020. 6. 30. 20:02
6월의 마지막 날 시골 가는 날이 돌아왔다. 아침에 날씨가 안좋아서 오늘 갈 수 있을까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나기 시작한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들어오는 걸 봐서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았다. 도착하여 걸어 내려가니 오늘 하늘이 예술이다. 초록으로 물든 논과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합쳐져 6월 말을 장식해준다. 오늘 시골을 온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서다. 지난주 갔을 때 초록빛이 돌던 자두는 며칠이 지나니 이렇게 맛있게 익었다. 마침 수박도 다 먹었고 며칠 먹을 만큼의 자두를 수확해서 가야겠다. 초록빛이 거의 없고 붉은빛이 조금 보이는 자두는 시큼하면서도 껍질 부분에 단맛이 난다. 하지만 자두는 잘 봐야 한다. 어디에 벌레집이 있는지 모른다. 밭에 있는 나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