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농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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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날일상/시골이야기 2020. 6. 30. 20:02
6월의 마지막 날 시골 가는 날이 돌아왔다. 아침에 날씨가 안좋아서 오늘 갈 수 있을까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나기 시작한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들어오는 걸 봐서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았다. 도착하여 걸어 내려가니 오늘 하늘이 예술이다. 초록으로 물든 논과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합쳐져 6월 말을 장식해준다. 오늘 시골을 온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서다. 지난주 갔을 때 초록빛이 돌던 자두는 며칠이 지나니 이렇게 맛있게 익었다. 마침 수박도 다 먹었고 며칠 먹을 만큼의 자두를 수확해서 가야겠다. 초록빛이 거의 없고 붉은빛이 조금 보이는 자두는 시큼하면서도 껍질 부분에 단맛이 난다. 하지만 자두는 잘 봐야 한다. 어디에 벌레집이 있는지 모른다. 밭에 있는 나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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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새식구일상/시골이야기 2020. 5. 7. 21:17
오랜만에 친가 시골에 왔다. 외할머니댁에 두 번이나 갔다가 그동안 가지 못해서 내일이 어버이날이고 산소도 모두 들렀다가 오늘은 내 새 식구를 텃밭에 심으러 갔다. 바로 부추이다. 물론 모종이 아니라 씨앗으로 심을 것이다. 준비물은 이게 전부다. 모두 다이소에서 샀다. *참고로 상추도 씨앗과 꽃삽으로 심었다. 땅을 고르게 파고 씨를 이렇게 뿌려준 다음 흙을 너무 많이 덮지 말고 부드러운 흙을 조금만 덮어주고 물만 부어주면 끝이다. 부추 씨앗이 나는 이렇게 생긴 것도 처음 봤다. 상추씨앗보다는 크다. 상추씨앗은 진짜 너무 작아서 '네가 정말 상추가 되는 게 맞니?' 라고 묻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 상추는 안 본 사이에 이렇게나 컸다. '식물은 관심을 안 주면 이렇게 잘 자라는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