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아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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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표 김치찌개라면일상/시골이야기 2020. 6. 5. 20:18
일주일만의 아궁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이다. 오늘도 여기에서 맛있는 한 끼 먹고 갈 예정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니 벌써 출출해진다. 오늘 아궁이에서 내가 먹는 건 아궁이표 김치찌개라면이다. 장작을 #모양으로 잘 쌓아두고 마른풀을 뜯어 가운데 넣고 핸디 선풍기로 바람을 보내주니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한 번에 붙어라. 빨리 먹게. 이제는 준프로급 아궁이 불 잡이가 되었다. 집에서 김치찌개는 미리 끓여와서 라면만 끓이면 된다. 이 모든 걸 하기엔 내게 시간이 너무 없다. 시골 초보 아가씨에겐 시간은 금과 같기에 얼른하고 얼른 다시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늘 아궁이에 불을 켜면 혼자여서 불장난하는 거 같다. 라면을 투하하고 갑자기 행복해진다. 나 홀로 놀기도 잘하고 , 나 홀로 먹기도 참 잘한다. 혼자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