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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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감사합니다 :)일상/하루일기 2020. 4. 21. 20:55
본의아니게 오늘은 투뿔 한우를 먹게되었다. 멀리서 와서 나를 축하해주고 내 아픈것도 챙겨주는 내 몇 안되는 좋은사람. 운전하는것도 싫어하는데 직접 운전까지 해서 가주는 섬세함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살이 많이 빠져서 걱정을 해주는 사람이 추천해준 메뉴는 한우 투뿔! 여긴 차가있어야 갈수있는곳이다. 식당도 깨끗하고 원두커피도 마실수 있고 샐러드바도 있지만 고기 빛깔보고 고기먼저 먹어보자 생각했다. 고기까지 직접 구워주시는 사람. 오늘 더 자상해보인다. 고마움이 마음끝까지 차서 오늘은 늘 깨작거리며 먹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잘먹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고기빛깔이 너무 좋다. 여기는 육즙보존하며 먹어야 한다며 하나를 집어주는데.. 고기 피난다. 난 고기 피나는거 잘 못먹는 촌사람인데, 그래도 첫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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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끈] 교토의 꽃의향연일본/여행 , 교류 2020. 4. 1. 21:06
교토도 벌써 4월이 되었다. 오랜 친구 M군에게 봄 사진이 가득 도착했다.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있는데 사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벚꽃나무의 나무둘레였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세월을 보낸 나무일까? 몇년의 세월을 걸쳐 벚꽃을 피워낸 걸까?라는 의문들이 들기 시작하며 경이롭게 느껴진다. 벚꽃나무속에 숨은 한쌍의 새 사진도 봄을 느끼고 있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일지라도 봄은 그래도 좋은가 보다. 봄이 좋은 건 사람이건 동물이건 마찮가지라는걸 사진이 보여주는 것만 같다. 요즘 포스팅에 벚꽃 사진이 참 많이 올라온다. 길게 벚꽃터널이 펼쳐진 벚꽃들을 보다가 이렇게 한송이의 이름 모를 꽃이 올곧게 피어 있는 꽃을 보니 내심 마음이 뭉클해진다. 차가운 겨울을 이기고 나온 모습에 장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식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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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끈] M군이 보내준 교토의 봄일본/여행 , 교류 2020. 3. 22. 21:10
지난번 소개한 m군에게 며칠 전 기분 좋은 사진이 도착했다. 바로 교토의 봄사진이다. 교토도 지금 따뜻해지고 꽃송이가 되려는 꽃들도 있고 이미 꽃송이가 되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식물은 좋아하지만 무슨 꽃인지 자세히는 모른다. 그냥 이 식물만 봐도 봄이 왔음을 알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토의 봄을 보니 작년의 봄이 생각난다. 도쿄에서의 봄을 놓쳐 후쿠시마 근처까지 가서 100년 된 벚꽃나무를 보고 온 적이 있었다. 꽃놀이를 간다고 멋 내고 갔다가 도쿄와는 차원이 다른 기온에 한방 맞고 감기를 얻어왔다.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건 무엇일까? 나는 꽃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지만 m군과의 인연을 오랫동안 맺고 있다 보니 해마다 내게 4계절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