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우렁이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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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하는날일상/시골이야기 2020. 5. 13. 21:15
오늘은 친가에 다녀왔다. 산소 가서 왔다고 인사드리고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을을 보니 초록풀들이 더욱 무성하게 피어올랐다. 여름이 곧 올것만같은 더위와 초록 풀들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마을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오늘은 수확의 날이다. 저기에 보이는가? 저 핑크색 우렁이 알이 아닌 그 밑에 우렁이! 오늘은 다시 한번 우렁이를 잡으러 왔다. 우렁이를 3월 중순에 잡고 이제 조금 컸겠지 하고 개울가를 보니 꽤 큰 놈들이 있다. 그때는 확실히 조금 작았는데 큰 거 같다. 해감해서 한 끼 먹을 만큼은 잡은 거 같다. 3월에 우렁이 잡을 땐 아무것도 없이 잡다가 발이 빠져 신발이 다 더러워졌는데 오늘은 장화까지 꼼꼼히 챙겨갔다. 그래도 빠졌지만, 우렁이 잡기는 재미있었다. 큰 놈들을 보니 작은 건 눈에 들어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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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골 - 자연 마트일상/시골이야기 2020. 3. 20. 21:12
며칠 전 처음 본 제일 어린 강아지가 눈앞에 아른거려 오늘 마음먹고 시골을 내려갔다. 마을 어귀 가기 전 어린 강아지가 잘 있는지 궁금하여 제일 먼저 확인하니 이 녀석 사람 오는 발소리를 듣고 신나서 꼬리도 흔들고 표정도 좋아졌다. 며칠 전처럼 그렇게 바들바들 떨지 않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오늘은 환하게 웃는 건지 하품하는 건지 모를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움직여서 사진 찍기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그래도 건강하니 내 마음이 다 편하다. 어린 강아지의 건강함을 보고 기분 좋게 마을로 내려갔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 늘 평화롭다 시끄러운 차 소리도 없고, 경쟁도 없고, 그저 자연의 섭리대로 움직이는 곳이다. 마을에 도착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논과산, 그리고 밭 물이 조금씩 고여 있는 논을 보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