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우렁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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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좋아일상/시골이야기 2020. 6. 26. 20:00
10일 만에 온 시골, 여전히 평화로운 마을은 변한 것이 없다. 피부염 때문에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보니 역시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모내기한 논은 벌써 벼들이 이만큼이나 자랐다. 우렁이 알들도 예쁘게 모에 붙어있다. 오늘은 수확을 해야 하는 날이다. 집에 있는 야채를 거의 다 먹었다. 나의 자연 마트 밭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밭이 아닌 논둑 언덕에 호박잎이 크게 피었다. 만져보니 약간 질긴 거 같아 호박잎은 따지 않고 작은 호박이 한두 개 열려있길래 하나를 수확했다. 그리고 요리하면서 꼭 필요한 파도 수확했다. 파는 무조건 큰 게 좋은걸 아니라는 걸 저번에 알게 되었다. 파가 억세면 질기고 맛이 없다. 부드럽게 나있는 걸 만져보고 뽑아야 한다. 흰 부분이 작아도 파는 억세지 않은 게 좋은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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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하는날일상/시골이야기 2020. 5. 13. 21:15
오늘은 친가에 다녀왔다. 산소 가서 왔다고 인사드리고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을을 보니 초록풀들이 더욱 무성하게 피어올랐다. 여름이 곧 올것만같은 더위와 초록 풀들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마을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오늘은 수확의 날이다. 저기에 보이는가? 저 핑크색 우렁이 알이 아닌 그 밑에 우렁이! 오늘은 다시 한번 우렁이를 잡으러 왔다. 우렁이를 3월 중순에 잡고 이제 조금 컸겠지 하고 개울가를 보니 꽤 큰 놈들이 있다. 그때는 확실히 조금 작았는데 큰 거 같다. 해감해서 한 끼 먹을 만큼은 잡은 거 같다. 3월에 우렁이 잡을 땐 아무것도 없이 잡다가 발이 빠져 신발이 다 더러워졌는데 오늘은 장화까지 꼼꼼히 챙겨갔다. 그래도 빠졌지만, 우렁이 잡기는 재미있었다. 큰 놈들을 보니 작은 건 눈에 들어오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