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하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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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향수정리하는날일상/하루일기 2020. 3. 11. 21:58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하루였다. 책을 읽어도 음식을 먹어도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에 심술이 가득 나 있었다. 결국 나는 내 성질에 못이겨 내방으로 들어가 방을 한번 빙 둘러보기 시작했다. 찾았다. 내 마음이 어지러울때 하는 일. 그건 바로 정리이고 청소이다. 오늘의 청소는 향수 정리이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좋아한다. 남자 여자 향수 가리지 않고 쓰는 편이며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쓰는 향수도 제각각이다. 정리하고 보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향수도 있고 샤워 코롱도 있다. 내가 향수에 관심이 있었던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독서실엔 온통 특유의 독서실 냄새로 가득 차 있던 공간이 어떤 이로 하여 늘 향기가 나던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만 지나면 알 수 없는 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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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의 시원함과 비냄새를 머금은 향수일상/하루일기 2020. 3. 7. 21:08
내가 사는 곳은 오늘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 날은 왠지 모르게 조금 더 활기차게 지내고 싶어 지고 방에서 조용히 지내기 보다는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말이지만 평소대로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과 과일을 먹었다. 점심엔 비가 어울리는 음식이 뭐 있지?,냉장고 재료로 뭘 만들 수 있지? 고민하다가 파전까지 만들어 비와 어울리는 점심 한끼를 했다. 토요일은 주말이라는 개념을 두고 커피도 마시지 않고 화장대 정리를 했다. 화장을 평소 잘 안하는 타입인데 언제 또 이렇게 화장품은 늘어났는지 하나하나 사다보니 립스틱 서랍은 이제 꽉 차 잘 열리지도 않는다. 화장대 정리를 끝내고 잠시 창문을 열었다. 햇살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 '비냄새 일까?', ' 날씨에도 냄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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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일상/하루일기 2020. 3. 2. 20:20
상황이 많이 심각해졌다. 자가 격리된 환자분들도 사망하고.. 다니는 학원도 2주째 휴강에 들어갔다. 바이러스의 속도가 이다지도 빠르다니..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후 한 달이 지나고 비행기로 12시간 이상 걸리는 나라까지 코로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호주,아일랜드,이탈리아. 생소한 국가이며 아시아와 거리가 먼 나라들까지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려하는 사태가 하나하나씩 사실이 되어 갔다. 미국의 경우 5개국에서 온 주립대와 사립대의 교환학생 300명을 돌려보내고 5개국으로 간 학생과 교직원을 불러들여서 14일간 격리가 들어간다는 보도 내용도 있었다. 또한 풍자하는 프로그램에 다른 나라를 풍자하는 방송도 보도되었다. 아시아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확진자 수가 지금은 많이 늘어 심각단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