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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시골이야기 2020. 6. 26. 20:00

    10일 만에 온 시골, 여전히 평화로운 마을은 변한 것이 없다.
    피부염 때문에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보니 역시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모내기한 논은 벌써 벼들이 이만큼이나 자랐다.
    우렁이 알들도 예쁘게 모에 붙어있다.

     

     

     

     

     

    오늘은 수확을 해야 하는 날이다.
    집에 있는 야채를 거의 다 먹었다. 나의 자연 마트 밭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밭이 아닌 논둑 언덕에 호박잎이 크게 피었다. 만져보니 약간 질긴 거 같아
    호박잎은 따지 않고 작은 호박이 한두 개 열려있길래 하나를 수확했다.

     

     

     

     

     

    그리고 요리하면서 꼭 필요한 파도 수확했다. 파는 무조건 큰 게 좋은걸
    아니라는 걸 저번에 알게 되었다. 파가 억세면 질기고 맛이 없다.
    부드럽게 나있는 걸 만져보고 뽑아야 한다. 흰 부분이 작아도 파는 억세지 않은 게
    좋은 거 같다.
    지금까지의 수확물은 파와 호박이다.

     

     

     

     

     

    다음 수확할 곳으로 이동해 본다.
    장마로 인해 비가 계속 내렸더니 상추가 배추만큼 자라 있다. 잎을 만져보니
    햇빛을 많이 받아도 부드럽다. 비가 이렇게 중요한 걸 알았다.
    상추를 먹을 만큼 수확한다.

     

     

     

     

     

    우리 밭에는 자두나무도 있다.
    하지만 자두는 아직 덜 익은 거 같다. 붉지도 않고 노랗지도 않다.
    초록빛에 가까워서 자두는 오늘 수확을 못할 거 같다.
    자두까지 수확했으면 간식까지 들고 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조금 아쉽다.
    저장양파가 있어 양파도 조금 가지고 가방을 두둑하게 한 다음 집으로 돌아간다.

     

     

     

     

     

    나의 자연 마트에서 공짜쇼핑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오늘은 강아지를 볼 수가 없다. 피부염 때문에 접촉 없이 지내려고 보러 가지 않았다.
    강아지를 보면 자꾸 쓰다듬고 싶어서 큰일이다.
    울적한 마음이지만 담장의 예쁜 꽃이 위로해주기에 오늘 하루도 괜찮은 하루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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