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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이맛이야!
    일상/시골이야기 2020. 6. 16. 20:07

    화요일 오늘은 해가 쨍쨍하다. 오랜만에 간 시골은 여전히 햇빛이 뜨겁다.
    풀 뽑기를 하고 가져온 주전부리를 꺼냈다.
    토마토 그리고 설탕.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하는 달콤한 한입이다.
    밭에 있는 평상 위에서 먹는 설탕 뿌린 토마토는 추억의 맛이다.
    일을 하고 먹어서 인지 더욱 맛있다.
    이 맛은 아마도 여기에서 밖에 못 느낄 것이다.

     

     

     

     

     

    주전부리 먹고 나면 커피도 한잔 해야겠지.
    보다시피 내가 있는 시골은 논밭밖에 없고 하나 있는 슈퍼는 걸어서 20분 걸린다.
    결국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카페를 오픈했다.
    손님은 나 하나뿐이고 메뉴도 단 하나뿐이다.
    사발 커피 마셔본 사람 있을까?

     

     

     

     

     

    디카페인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믹스 사발 커피를 한잔 했다.
    오랜만에 먹는 카페인은 피곤했던 밭일에 활기를 불어 주며
    카페 뷰는 덤이다. 자연 에어컨과 함께 한 사발 커피는 여기서 밖에 먹을 수 없고
    맛도 집에서는 낼 수 없는 맛이라 더 희소가치가 있는 거 같다.

     

     

     

     

     

    커피 한잔을 하고 밭에서 집으로 내려가니 새 친구가 생겼다.
    처음 보는 나도 놀라운데 강아지가 더 놀랜다.
    아직 귀도 쫑긋하지 않은 작은 강아지다. 사람이 그리웠는지 낑낑거리면서도
    엄청 장난을 좋아한다.

     

     

     

     

     

    너무 귀여워 볼도 한번 꼬집어 보았다.
    아직 어려서 모든 게 다 신기한가 보다. 이제부터 좀 자주 볼 듯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의 3개월 된 또 다른 강아지 친구를 보러 간다.
    더운지 오늘도 혀를 길게 내놓고 있다.
    다른 강아지를 만지고 와서 그런지 자꾸만 킁킁되는 모습이 귀여웠다.

    시골에 와서 3개월 만에 개 친구만 2마리 사귀었다.
    오늘은 새 친구도 사귀고 내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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