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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늘은 해가 쨍쨍하다. 오랜만에 간 시골은 여전히 햇빛이 뜨겁다.
풀 뽑기를 하고 가져온 주전부리를 꺼냈다.
토마토 그리고 설탕.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하는 달콤한 한입이다.
밭에 있는 평상 위에서 먹는 설탕 뿌린 토마토는 추억의 맛이다.
일을 하고 먹어서 인지 더욱 맛있다.
이 맛은 아마도 여기에서 밖에 못 느낄 것이다.주전부리 먹고 나면 커피도 한잔 해야겠지.
보다시피 내가 있는 시골은 논밭밖에 없고 하나 있는 슈퍼는 걸어서 20분 걸린다.
결국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카페를 오픈했다.
손님은 나 하나뿐이고 메뉴도 단 하나뿐이다.
사발 커피 마셔본 사람 있을까?디카페인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믹스 사발 커피를 한잔 했다.
오랜만에 먹는 카페인은 피곤했던 밭일에 활기를 불어 주며
카페 뷰는 덤이다. 자연 에어컨과 함께 한 사발 커피는 여기서 밖에 먹을 수 없고
맛도 집에서는 낼 수 없는 맛이라 더 희소가치가 있는 거 같다.커피 한잔을 하고 밭에서 집으로 내려가니 새 친구가 생겼다.
처음 보는 나도 놀라운데 강아지가 더 놀랜다.
아직 귀도 쫑긋하지 않은 작은 강아지다. 사람이 그리웠는지 낑낑거리면서도
엄청 장난을 좋아한다.너무 귀여워 볼도 한번 꼬집어 보았다.
아직 어려서 모든 게 다 신기한가 보다. 이제부터 좀 자주 볼 듯하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의 3개월 된 또 다른 강아지 친구를 보러 간다.
더운지 오늘도 혀를 길게 내놓고 있다.
다른 강아지를 만지고 와서 그런지 자꾸만 킁킁되는 모습이 귀여웠다.시골에 와서 3개월 만에 개 친구만 2마리 사귀었다.
오늘은 새 친구도 사귀고 내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