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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속 시장
    일상/시골이야기 2020. 6. 12. 20:26

    오늘은 오랜 기억 속에 있던 시장을 찾으러 갔다. 
    사실 오늘 시골에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오고 날이 심상치 않아서 
    그만뒀는데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 갈걸 그랬나보다. 
    시장을 들어가는 초입부터 사람이 다니는 곳에 시장이 줄줄이 서있다. 

     

     

     

     

     

     

    내가 이시장을 찾은 이유는 명태전을 아직도 굽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왔다. 
    이 시장은 명태전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릴 때 저 초입구 길목에서 
    명태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전을 노점에서 구워 팔았다. 내가 여길 잘 아는 이유는
    우리 외할머니가 명태전을 너무 좋아해서 같이 많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포장마차는 없어진줄알았지만 그래도 아직 몇개가 보인다. 
    하지만 입구에 명태전은 없었다.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니 을씨년스럽지만 옛시장의 모습이
    조금은 보이는거 같다. 

     

     

     

     

     

     

    여기 시장은 꽤 크다. 위쪽까지 이어져 있는 길까지 시장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뒤쪽은 아파트가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옛날 돌로 만들어진 
    집이 있다. 이끼가 가득하고 지붕 있는 집을 보니 옛 생각이 난다. 

     

     

     

     

     

    요즘 토마토가 싸서 토마토를 사고 걸어가는데 할머니 혼자 장사를 하신다. 
    다들 모여있는곳에서 하시지. 괜스레 마음이 찡해져 간다. 
    내가 사고싶은 채소가 있으면 사면되지만 집에는 채소가 어느 정도 있기에
    할머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발걸음을 돌린다. 

     

     

     

     

     

    오늘의 무더위에 지쳐서 들어온 롯데리아에서 간식을사서 먹었다. 
    옛날 빙수, 시원한 빙수 한 그릇에 달큼한 팥이 입안에 가득 들어와 
    웃음이 난다. 
    시장에서 늘 엄마나 할머니한테 찹쌀도너츠를 얻어먹었던 어렸던 나이지만 
    지금은 내돈으로 장을 보고 빙수도 사 먹게 되었다. 많은 추억이 가득한 시장이기에 
    더워도 오길 잘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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